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
link  책벌레   2021-04-19

다 아는데 무슨 책을 읽는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 많은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그래 내 생각이 바로 이거였어"라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그거 하나 뿐일까?
책처럼 좋은 친구가 어디 있나.
말대답을 하나, 이의 제기를 하나, 내 생각과 다르다고 소리를 크게 내기를 하나, 심지어 다투기를 하나.
조용히 있다가 친해지기 시작하면
더 가까이 다가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본다.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하는 글을 올린다.

농부 철학자 , 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 서문

나는 주류의 생각과 이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방황하기보다, 소박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나의 확고한 선택이 내안에
불러 일으킨 수많은 성찰과 결의, 여러가지 주체적 결정들을 몸소 증명해 보이는 것이 더 좋았다.
'말한 바를 실천하고, 행동한 바를 이야기 한다' 는 나의 원칙은 그동안 내가 몸소 실천하며 증명해 보인 것들에 대한
일말의 신빙성과 일관성을 더해준다.
그러다 보니 당장의 미래, 나아가 중장기적인 미래를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미뤄 둘 수 없는 결의에
확신을 더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우리가 불가피한 필요에 따라 스스로 절제하는 삶에 접근하는 방식이 무엇이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구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경제의 무한 성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원칙이라는 점이다.
언제까지고 경제성장이 지속되리라는 생각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생물계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물리적, 생물학적 측면에서 지극히 기초적인 도구만으로 분석해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그 모든 의도된 상황에서 벗어나 단순한 생각의 논리로 접근해 보아도 지금의 이 상황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수준인지 금세 알 수 있다.

위대한 성과를 과시하는 주류의 시스템은 내부적 비효율성을 은폐하려고 애쓴다.
간단한 통계, 그중에서도 에너지 부분의 통계만 보아도 지금의 시스템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도무지 파괴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자멸이 씨앗을 품고 있는
지금의 모델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모순인지도 금세 드러난다.

이제는 소박함의 힘에 기반을 둔 문명의 정책을 도입해야 할 때다.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들을 지극히 단순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충족시키면서 저마다 창의적인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끄는 열정의 장이 열리고 있다.
이 자유로운 선택의 길은 하나의 정치적 행위이자, 진보라는 미명하에 인간을 소외시키고 지구를 파괴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행위다.
또한 우리가 밟아 나아갈 새로운 길에서 줄곧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것이 바로 자연과 삶의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이
자유롭게 만들어 내는 것들의 아름다움이 될 것이다.







피에르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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